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로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콜금리를 현행 연3.75%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콜금리가 동결되면 지난해 7월 4.0%에서 하향 조정된 후 9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콜금리 인상은 경기회복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금융전문가들 은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6일 ▦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고 ▦현재의 물가불안은 국 제원자재와 유류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통화정책으로 안정시킬 사안이 아니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경기에 대한 확신이 없어 연방기금(FF)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콜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환경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콜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며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야 상향 조정할 수 있는데 현재는 회복기미가 약간 보이는 수준에 불과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콜금리를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지난 2월의 투자 및 소비관련지표가 다소 호전됐다고 하지만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 는 정도의 의미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김범중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의 콜금리는 미국의 FF 금리변동에 따 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FRB가 기존의 FF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세 계적인 경기회복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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