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핸드폰' 엄태웅 "입에 얼음 물고, 줄담배 피우고…"

[인터뷰] 영화 '핸드폰'서 매니저 오승민 역



'핸드폰' 엄태웅 "입에 얼음 물고, 줄담배 피우고…" [인터뷰] 영화 '핸드폰'서 매니저 오승민 역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엄포스' 엄태웅(35)이 보기 드문 긴장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님은 먼 곳에', '이리' 등 세 편의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흥행과 연기력 양면에서 호평을 받은 그이지만 개봉을 앞둔 '핸드폰'(감독 김한민, 제작 씨네토리)이 첫 주연작인지라 적잖이 기대되고 부담도 되는 모양이다. '핸드폰'은 자신이 키우는 여배우의 섹스 동영상이 담긴 핸드폰을 분실한 후 지옥 같은 128시간을 겪게 되는 열혈 매니저 오승민(엄태웅)의 사투를 다뤘다. 습득자 정이규(박용우)와의 피 말리는 심리전 때문에 촬영 내내 소리 지르고 화를 내며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 극한의 감정을 표현해낸 엄태웅은 "항상 화를 내고 초조한 상태로 있어야 해서 신마다 감정 표현을 잘 하고 있는지 헛갈리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께 의지했다"고 밝혔다. - 첫 주연작으로 스릴러를 택한 이유는 ▲ 무엇보다도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특히 오승민이라는 인물에 공감이 갔고 동정도 들었다. 김한민 감독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 냄새가 물씬 나는 스릴러다.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스릴러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줬다. - 지난해 '온에어', '그들이 사는 세상', '스타의 연인' 등 방송가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았다. 이범수나 성지루 등이 먼저 매니저를 표현했는데 비교에 대한 부담은 없나. ▲ 다른 연기자들이 매니저 역할을 미리 선보였다 해서 큰 부담은 없다. 연예 기획사 대표인 오승민은 적당히 속물적이고 성공 지향적인 인물이다. 변죽도 매우 좋은 사람인데 그가 방송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아부를 하고 간도 빼줄 것처럼 구는 이유는 다 자기 배우에 대한 애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또한 그렇게 성공해서 아내에게 행복을 찾아주려는 욕구도 강한 인물이었다. - 매니저 역할을 위해 자신의 실제 매니저를 유심히 관찰했다던데. ▲ 평소 모습을 자주 관찰했다. 처음에 내 매니저처럼 살도 찌워 볼까 했는데 감독이 말리시더라. 내 대사 중 현실감이 조금 떨어지는 대사들은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말들로 조금씩 수정했다. - 오승민의 직업적 측면 이외에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은. ▲ 아내와의 관계를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멜로 영화는 아니지만 아내와의 관계가 잘 그려져야 승민이가 더 처절하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내에게 경제적 안정을 이뤄주고 싶은 욕구로 일에만 몰두하다보니 둘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내용이 있다. 실제로도 남자와 여자의 소통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지 않나. 남자의 무심함이라는 게 꼭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닌데 아내는 외로워한다. 이런 부분을 표현하려 애썼다. - 실제 연인인 이영진에게는 무심하지 않게 잘 대하는 편인가. ▲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 남자인지라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하면 혼자 집에 틀어박히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에도 영진이는 '힘내라'며 응원해 준다. 항상 힘을 준다. - 상대역 박용우와는 실제로 만나는 신이 별로 없다. 그 중에서도 두 번은 심하게 때리는 장면이었는데. ▲ 박용우 선배와 두 번의 격투신이 있다. 만나자마자 주먹이 먼저 나가는 장면이다. 치고 박고 하다보면 보호대를 안 한 곳을 때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병원 갈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지만 정말 미안했다. 하지만 어쩌겠나. 맡은 역할이 나는 때리는 역이고 선배는 맞는 역인 걸. 박용우 선배와는 주로 전화 호흡을 이뤘다. 연기 호흡이 아니고 통화 호흡이다. 사실 통화 호흡이 연기하기엔 더 힘이 들다. 잔잔한 감정이 아니라 분해서 소리 지르며 화도 내야하고 그 쪽 소리는 현장 소음과 섞여 잘 안 들리는 경우도 있다. 쉽지 않았다. - 옥상 폭행신은 겨울 초입에 촬영돼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다. ▲ 촬영 막바지에 그 장면을 찍었다. 추운 날씨에 옥상서 촬영을 하니 아무리 얼음을 입에 물어도 입김이 나왔다. 결국 나중에 내린 결론이 담배를 피우며 대사를 하는 것이었는데 덕분에 하루 한 갑씩 피우던 담배가 두 갑으로 늘었다. 첫 주연인 것에 대한 부담도 컸고 감정 소모가 큰 장면들이 많다 보니 체력 소모가 컸다. - 영화계 최고 불황이라는 지난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 '님은 먼 곳에', '이리' 등 세 작품을 연달아 선보였고 올해 드디어 첫 주연작을 선보였다.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손꼽히는 소감은. ▲ 항상 작품을 고를 때 나에게 주어진 작품 중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작품을 선택한다. '우생순' 때는 나보다 먼저 거론된 배우들이 있었다. 그들과 얘기가 잘 안됐고 결국 내가 하게 됐다. 처음엔 그 배우들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임순례 감독과는 예전보다 너무 함께 하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흥행도 잘 돼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리' 때는 매니저가 와서 중국의 유명한 감독님인데 장씨 성을 가진 분이라더라. 처음엔 장예모 감독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장률 감독님이었다.(웃음) 2주 정도 짧은 기간 동안 촬영했다. 감독님이 워낙 세심한 분이어서 "몇 초 동안 이 쪽 방향을 봐라. 몇 초 동안 걸어라" 등 굉장히 구체적으로 디렉팅을 하시더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이준익 감독님과는 '님은 먼 곳에'로 인연을 맺은 게 계기가 돼 새 작품을 함께 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시실리 2km'를 만든 신정원 감독님의 신작 '차우'의 경우 '핸드폰'과 개봉이 겹칠 예정이었는데 후반 작업 일정 때문에 개봉이 뒤로 미뤄졌다. 뒤돌아 보면 감독님 운도 참 좋았고 작품 운도 있었던 것 같다. - 엄태웅의 필모그래피를 나열해 보면 시대별 한국의 남성상을 대변하는 인물이 많다. 특히 영화 쪽은 그렇다. '님은 먼 곳에'는 70년대에 20대를 보낸 지금의 아버지들 모습이고 '이리' 또한 격변하는 한국 사회를 묵묵히 견딘 청년이다. 반면 여자 주인공들을 받쳐 주는 주연급 조연에 머물렀다는 비판도 있다. ▲ 특별히 한국의 남성상을 대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품을 고른 것은 아니다. '핸드폰' 출연을 결정할 때 스릴러이고 내가 이야기를 끌고 가야하는 점 때문에 겁도 났다. 하지만 이제는 영화에서 주연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연 배우로 나섰다고 해서 '님은 먼 곳에' 같은 영화를 안 하는 일은 없을 거다. 언제까지고 '좋은 작품'을 따라다닐 거다. ▶▶▶ '핸드폰' 관련기사 ◀◀◀ ▶ 여배우 섹스동영상 너무 야해? '정면돌파' 선언 ▶ 첫경험 엄태웅 "휴~ 제대로 된 아이 나왔으면…" ▶ 다양한 체위 ·가슴 노출… '무삭제 영상' 공개 ▶ "여배우 섹스신은…" 전지현 후폭풍(?) ▶ '기계치' 박용우, 한참 어린 여친 때문에… ▶ 엄태웅-박용우 "내 여친은…" 닭살행각 자랑 ▶ 엄태웅, 몸사리지 않는 '알몸 액션' 투혼 ▶ '익명의 남자' 박용우, 부드러움 버렸다 ▶ 엄태웅-이영진 커플 "만날 틈조차 없네" 이러다… ▶▶▶ 영화계 관련기사 ◀◀◀ ▶ '과속스캔들' 놀라운 흥행 기록! 800만 넘었다 ▶ 여배우 섹스동영상 너무 야해? '정면돌파' 선언 ▶ '워낭소리' 대박 이충렬 감독 "마냥 좋지만은 않다" ▶ "설익은 섹시미… 헉! T팬티만 입고서…" 고백 ▶ 파격 변신 박시연, 호텔 아닌 모텔 간 이유 ▶ "전라노출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나올줄이야…" ▶ 노브라 컨셉트 김민정 '파격노출' 눈길 확! ▶▶▶ 연예계비화 ◀◀◀ ▶ 톱스타A, 술집 여종업원에 뭔짓 했길래… '속앓이' ▶ 여배우 섹스동영상 너무 야해? '정면돌파' 선언! ▶ '세기의 연인' 솔비 풍만한 몸굴곡 찍혔다 ▶ '휴가 동행' 연예인들, 지명수배자 도주 도왔나 ▶ 이민영 "만신창이 된 내 이미지는…" 결국 눈물 ▶ '비씨' 성폭행 동영상 유포라니… 난리법석! ▶ 성형·나이 고백 이시영 끝내 눈물 '뚝뚝' ▶ 이민호 알고보니 숨은 '신체적 결점'에 눈물 ▶ 고현정 풍만가슴 노출… 전 남편 관련 첫 말문도..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