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번 조정국면은 추가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인 만큼 투자자들은 보유종목을 매도하지 말고 조정시 저가매수에 가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마무리되면 이달중에 지수가 73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증권, 건설주등이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장세 언제까지 지속되나=증권전문가들은 지수가 단기간에 지속상승한 만큼 숨고르기 장세가 이번주 내지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지수가 연10일째 상승세를 기록한데 따라 투자자들이 단기급등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투자심리도가 100%에 달해 추격매수에 가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것. 다시말해 기술적으로 단기과열에 진입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과정에서 기관과 외국인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매수시기를 다소 늦추고 있다.
또 1조원에 달하고 있는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선·현물간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줄어들면서 시장에 물량으로 나오고 있어 지수의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 700포인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700선대의 매물소화와 손바뀜과정을 어느정도 거쳐야한다는 분석이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박만순(朴萬淳)수석연구위원은 『기관 및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고 있어 조정국면은 최소한 이번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조정이후 장세변화=조정이 마무리되면 지수가 탄력을 받아 이달중에 73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가속화와 정부의 직접금융시장육성 의지, 외국인 순매수 기조유지, 선진국증시의 견조한 상승세등이 긍정적인 신호이다.
고객예탁금이 사상최초로 7조원대에 육박하고 투신권의 주식형수익증권도 14조원, 뮤추얼펀드 설정액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서는등 증시 수요기반이 더욱 확충되고 있는게 최대 호재이다.
다만 유상증자 물량과 함께 1조원에 달하고 있는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장애요인이다.
WI카증권의 김기태(金基泰)이사는 『시중 자금이 지속적으로 증시로 유입되고 있고 기관 및 외국인들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지수 추가상승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장세주도주는 무엇인가=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때는 증권주와 건설주, 은행주가 장세를 선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순환매로 제약주도 한번쯤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와함께 저가대형주와 1만원대 내외의 업종대표주, 실적호전주등도 투자 관심대상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SK증권의 김대중(金大中)시황분석역은 『유동성장세가 지속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은 증권주와 건설주가 인기를 모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배 기자 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