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신용도와 채무상환 능력에 따라 고위험,중위험, 저위험으로 세분한 결과 중소기업의 고위험 분류 기업 비중이 대기업보다 2.
7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이 상장사 가운데 대기업 474개사와 중소기업 785개사 등 총 1천259개사를 대상으로 수익성, 재무건전성, 유동성을 평가, 신용위험 정도를 세분한 결과 올 상반기 현재 중소기업 가운데 27.39%가 `고위험'으로, 18.60%가 `중위험', 나머지 54.01%가 `저위험'으로 분류됐다.
중소기업의 `고위험' 비중은 대기업의 `고위험' 비중 10.34%에 비해 2.7배 가량높은 것이다.
대기업의 경우 `중위험'과 `저위험'으로 분류된 비중이 각각 30.17%, 59.49%였다.
중소기업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 상반기에 ▲`고위험' 기업이 28. 4%▲`중위험' 49.62% ▲`저위험 21.74% 등으로 `중위험' 기업 비중이 가장 컸으나 이후 `중위험'의 비중이 2000년 상반기 26.02%, 2002년 상반기 22.86%, 올해 상반기 18.60% 등으로 계속 하락, 중소기업 신용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대기업은 외환위기 이전 ▲`고위험' 기업이 35.05%, ▲`중위험' 55.67% ▲`저위험' 9.28% 등이었으나 이후 `고위험'의 비중이 계속 감소하면서 `저위험' 기업의 비중이 올 상반기에는 60%에 육박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위험이 높고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져 은행들이 대출을 기피하는 기업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면서 "이번 조사대상이 신용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상장기업으로 한정됐으며 분석대상에서 제외된 영세기업을 포함할 경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정도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