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접 명장' 김일록 삼성테크윈 기장 30년동안 '한우물'


'용접 명장' 김일록 삼성테크윈 기장 30년동안 '한우물'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19일 용접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김일록 삼성테크윈 기장(44). 삼성테크윈 창원 2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동료들 사이에 ‘용접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는 공고 2학년 때인 지난 1978년부터 현재까지 30년 가까이 이른바 ‘3D 업종’이라는 용접 분야에서 우직스럽게 한 우물만 고집했다. 그 결과 용접ㆍ판금제관ㆍ배관 등 3개 분야 기능장과 용접기술사를 취득, 동종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론과 실무를 현업에 적용시켜 항공기 엔진 초정밀 용접기술 개발에 매진, 선진업체에 기술료를 주지 않고 생산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고 KF-16 엔진용접 안정화로 엄청난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어려운 가정환경과 학력을 극복한 김 기장의 열정과 노력은 전공장에 자격증 취득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1998년 회사 전체에서 기능장 취득 인원이 33명, 기술사는 김 기장 단 1명에 불과했지만 김 기장의 성과에 자극받아 현재는 기능장이 126명, 기술사는 12명으로 크게 불어났다. 삼성테크윈의 한 관계자는 “김 기장이 전공장에 미친 파급효과는 돈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며 엄청난 회사 경쟁력 제고와 무형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 기장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데도 열정적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교육 교재를 만들어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그동안 지도한 후배 8명이 용접 기능장을 취득했다. 김 기장은 “그동안 기능인력들이 사회에서 많이 소외돼왔는데 이번 명장 선정이 후배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 노동부 ‘2007 대한민국 명장’ 12명 선정 한편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날 김 기장을 포함해 모두 12명을 ‘2007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ㆍ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명장은 김 기장 외에 ▦임동조 미성석재 대표(석공예) ▦김영모 김영모과자점 대표(제과) ▦배명직 기양금속공업 대표이사(표면처리) ▦이종열 튜닝아트 대표(피아노조율) ▦이소정 이소정한복 대표(한복) ▦백운현 골드핸드양복점 대표(양복) ▦박정만 S&T중공업 파트장(생산기계) ▦정영수 대성정밀공업사 대표(공정관리) ▦이승희 이학문화예술진흥원 이사(자수공예) ▦김종고 코레일 제천차량사업소 차량관리과장(철도동력차 전기정비) ▦김규석 목산공예관 대표(목공예) 등이다. 명장에게는 최고 수준의 기능인이라는 명예와 함께 명장휘장 및 일시장려금 2,000만원이 지급되며 선정된 후 동일 직종에 근무하는 동안 매년 기능장려금(87만~260만원)이 차등 지급된다.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은 또 기능인력 양성에 헌신해온 김정미 대전여자정보고등학교 교사 등 7명을 우수지도자로, 기능장려 풍토 조성에 앞장선 영진기계설비를 기능장려우수사업체로 선정했다. 입력시간 : 2007/10/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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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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