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재곤 대학홍보협의회장 "대학보다 학과선택이 중요"


"최근 전국 각지에서 펼치지는 대학설명회와 각 대학의 인터넷사이트ㆍ홍보책자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 반드시 특정 분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이를 참고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국 170여개 대학 홍보 담당자들이 모여 결성한 한국대학홍보협의회 10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재곤 동의대 홍보팀장은 "대학마다 특성화 전략으로 2, 3개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거나 신설학과 등을 개설하고 있다"며 "명문대도 좋지만 자기 특성에 맞고 미래에 취업을 보장할 수 있는 학과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대학홍보협의회는 전국 각 대학이 수험생 감소에 따른 우수 신입생 확보를 위해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대학 내 홍보팀을 대거 개설하면서 결성됐다. 97년 발족한 협의회는 연 두 차례 전국 단위 세미나와 지역별 수시 모임을 통해 상호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다지고 있다. 김 협의회장은 "대학들은 최근 교육 소비자인 수험생들의 선호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 신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며 "전통에 의한 서열화 변화를 쉽게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차별화를 통해 서열화를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학홍보는 아직 역사가 짧아 개념 정립이나 마케팅 접근 방법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지만 전문화가 점차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대학홍보 업무에 기자나 광고회사 출신홍보 담당자가 늘어나는 등 전문성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의대에서 홍보업무만 12년간 해온 김 협의회장은 "협의회 창설 10주년을 맞아 '대학홍보 10년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각 대학별ㆍ지역별 대학홍보 업무의 시대적 흐름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어 교육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