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사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내년에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현대할부금융은 28일 자동차 할부채권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AB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30일 국내 최초로 ABS를 발행하려던 삼성할부는 신용평가 등급이 아직 나오지 않아 내년 1월 중순으로 발행을 연기하고 규모도 내년에 확정하기로 했다. 당초 삼성할부는 3,000억원규모의 ABS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은행은 현대증권과 공동으로 현대할부가 보유하고 있는 1조5,000억원의 자산 중 2,000억원 규모의 ABS를 공모발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내년 1월 금융감독위원회에 발행계획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대대적인 투자설명회를 열어 내년 2∼3월께 발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할부의 자체신용등급은 A-로 비교적 우량하다. 국민은행과 현대증권은 현대할부의 자산이 ABS발행에 적합하다고 보고 추가적인 신용보강장치 마련을 통해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등급의 평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상품을 만들고 있다. 【우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