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악! 박주영 무릎 부상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박주영(25ㆍAS모나코)이 부상으로 인해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캡틴’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탈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태극전사들과 함께 26일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했다. 박주영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FC소쇼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부상을 당했다. 드라마 같은 결승골에 감격한 동료들이 박주영의 어깨 위로 올라타는 등 축하 세리머니가 격렬해진 것. 유럽의 한파로 인해 딱딱하게 굳은 잔디에서 플레이를 해 박주영의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동료들이 과도하게 축하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충격이 가해졌다. 경기 뒤 통증을 느낀 박주영은 지난 24일 입국해 유나이티드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한 정밀 진단을 받고 ‘우측무릎대퇴골 외측 박리성 골연골염’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뼈를 덮은 연골 일부가 벗겨지면서 통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완쾌까지는 약 4주 정도가 소요된다. 크리스마스에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대표팀 선수들과 출국에 앞서 최종 엔트리를 재조정했다. 조감독은 수비수도 가능한 김신욱(22ㆍ울산)을 공격수로 고정하고 중앙수비수 홍정호(21ㆍ제주)를 추가로 뽑았다. 조감독은 “유병수, 지동원 등 남은 공격수를 데리고 대회를 치러야 한다”며 “팀워크를 강하게 만들면 충분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박지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내년 1월 7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악의 위기’를 맞은 조감독은 26일 손흥민(18ㆍ함부르크), 윤빛가람(20ㆍ경남), 정성룡(25ㆍ성남) 등 태극전사 17명을 데리고 전지훈련 장소인 아랍에미리트로 떠났다. 축구 대표팀은 30일 시리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카타르로 이동해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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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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