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탈출한 국군포로 한만택(72)씨가 중국공안에 체포된 가운데 또다른 국군포로 수명이 중국으로 탈출하고 있으며, 이중엔 남측 가족이 돈이 없어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고 대북 소식통이 11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군포로 수명이 중국으로 탈출하고있거나 이미 넘어온 사람도 있는데, 남측 가족이 `일꾼'들에게 현찰을 넘겨주지 못해 다시 북으로 돌아가거나 인계가 안되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중국 당국에 체포된 "한만택씨는 전쟁 중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는데 전시중이라 수령하지 못하고 수여 처리만 된 상태"라면서 "형과 함께 참전해 형은 전사하고 자신은 살았으나 형제 모두 전사 처리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김문수(金文洙) 한나라당 의원은 10일 김하중주중대사에게 전화, 한씨가 북송되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구명을 요청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 의원은 박승환(朴勝煥), 최병국(崔炳國), 배일도(裵一道) 의원과 함께 지난2000년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서 납북된 것으로 확인된 김동식 목사의 피랍 상황 점검 등을 위해 옌지를 방문중이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