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2살때부터 술·담배 시작 '골병드는' 10대

46%가 "스트레스 시달려"

국내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는 12세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가운데 46%가 자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다 자살을 시도한 경우가 5%에 이르는 등 심신의 황폐화가 극심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전국 중고등학생 8만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조사를 한 결과, 흡연시작 연령이 12.4세이고 음주시작연령도 12.6세로 낮아졌다. 이는 90년대말 조사보다 3세 정도가 낮아진 것으로 초등학생에 대한 담배, 술 노출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초등학생부터 시작된 흡연과 음주는 고등학생시절에는 더욱 늘어 고3 남학생들 흡연율은 27%, 음주율은 50.2%에 달하고 여학생 흡연율은 12.4%, 음주율은 38.5%를 기록했다. 흡연, 음주를 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성행위 경험이 20%, 스트레스 인지도도 50%, 자살시도율도 10%에 이를 만큼 일탈행위도 심해지고 있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장은 “청소년들의 흡연, 음주에다 잘못된 식습관 등이 성인기까지 이어져 국민 전체의 건강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의 경우 과일, 채소, 우유 등 건강식품에 비해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섭취가 2배 이상 높고 아침결식률은 4명중 1명꼴로 나타났다. 잘못된 식습관에 비해 신체활동 부족 등 에너지 소비는 감소, 청소년 비만은 98년 이후 2배 이상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학교 체육시간의 경우 38% 이상 지켜지지 않아 청소년 비만율은 98년 8.7%에서 16.0%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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