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난해 국회의원·정당 후원금 與 '주춤' 野 '약진'

與93억↓ 한나라 54억 ↑<br>선거관리위원회 발표자료

2005년 여당 정치후원금이 전년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 특히 지난해 이른 바 ‘오일 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이광재 의원과 염동연 사무총장 등 여권 실세와 친노(親盧) 직계 의원들이 상위권에서 밀렸다. 최근 여권의 지지율 하락으로 여당 프리미엄이 감소한 탓으로 보인다. 9일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정당 후원금을 합칠 경우 열린우리당은 2005년 187억원을 모금했다. 정당 중 최고 액수지만 그 격차는 현격히 좁혀졌고 총선 압승으로 원내 과반을 달성한 지난 2004년보다 93억원 줄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년보다 6억원 많은 157억원을 모금했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전년보다 54억원 늘어난 74억원을 모금했다. 민주당은 14억원을 거뒀다. 의원별 모금액을 봐도 여야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열린우리당 의원은 평균 1억2,400만원을 모금했다. 의원당 평균 1억2,401만원을 기부받은 민노당과 불과 7만원 차이다. 한나라당은 평균 1억1,700만원을 모금했다. 열린우리당과 700만원 차이다. 전년도 양당의 격차는 3,000만원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평균 9,800만원을 모금했다. 상위 20걸도 여야 비율이 바뀌었다. 2004년 상위 20걸 안에 든 열린우리당 의원은 14명이었는 데 2005년엔 8명으로 반토막 났다. 반면 한나라당은 4명에서 9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른바 여권 실세나 친노 계열 의원들이 상위권에서 대거 밀린 점도 눈에 띄는 대목. 2004년 의원별 모금액 1위였던 김원기 국회의장(5억7,000만원)은 2005년엔 그 100분의 1도 안되는 530만원을 모금, 291위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20위 안에 들었던 이광재ㆍ염동연 의원도 각각 119위, 168위로 밀렸다. 반면 경제 관련 입법을 주로 다루는 정무위와 재경위 소속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후원금이 늘었다. 정무위 소속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가장 많은 1억8,600여만원을 모금,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정무위 소속인 열린우리당 이상경 의원과 재경위 소속 문석호ㆍ송영길 의원,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도 상위 20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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