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루과이 정부 마리화나 합법화…국영매장서 마리화나 판매

1인당 월 구매량 40g…판매가격은 1g당 1달러 수준 예상

우루과이 정부가 내년부터 마리화나 직접 판매에 나선다.

20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우루과이정부 직영 매장에서 마리화나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마리화나 판매 가격은 1g당 1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동안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추진해 왔다. 법안은 정부가 마리화나와 파생제품의 수입, 생산, 저장, 판매, 배급 등 모든 과정을 관장하도록 했다. 일반인이 당국에 등록하면 마리화나를 6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고, 월 40g까지 마리화나를 살 수 있다.


하원은 지난 7월 말 법안을 표결에 부쳐 전체 의원 96명 가운데 찬성 50표, 반대 46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상원은 여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통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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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정부의 마리화나 합법화 정책에 대해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마약 억제를 위한 국제협정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루과이 야당 의원들은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이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사실을 들어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마리화나를 마약밀매업자들의 손에서 떼어 내려는 것이 합법화의 취지"라고 반박하며 합법화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우루과이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미주지역에서 첫 사례가 된다. 중남미에서는 우루과이 외에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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