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청장만 9번에 형제 시의원도

6·13지방선거 이색 당선자 속출지난 13일 치러진 제3회 동시지방선거에서는 '9선 구청장'을 비롯해 '형제 시의원''1표차 승리''옥중 당선'등 이색 당선자들이 속출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 광진구에서 재임에 성공한 정영섭 구청장은 구청장 자리만 9번째를 기록, 자신의 기록을 또다시 갈아 치우며 국내 최다 구청장 자리를 확보했다. 이로써 정 구청장은 관선 구청장 6번(도봉ㆍ성북ㆍ종로ㆍ동대문ㆍ중구ㆍ강남구)를 비롯해 민선 1ㆍ2기에 이어 3기에서도 연거푸 축제를 들어 '구정의 달인'임을 재확인했다. 경기도 안양시 시의원 선거에서는 권용준ㆍ용호 형제가 지방선거에서 나란히 당선, 국내 첫 형제 시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울산에서는 90년대 초 '골리앗 투쟁'으로 잘 알려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갑용씨가 동구청장에 당선돼 주목을 끌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20여년간 노동운동에 몸담아온 이 씨는 '정통 노조맨'으로 일컬어지면서 지난 16대 총선에서도 이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졌으나 실패, 이번에 당선 됨으로써 지역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한껏 대변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1표차의 짜릿한 승리를 맛본 당선자도 나왔다. 강원도 원주시 개운동 기초의원에 출마한 하정균 당선자는 현 시의회 의장 이강부 후보를 단 1표차로 누르고 시의회에 입성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 당선자는 9,741명의 선거인 가운데 4,822명이 투표에 참가한 개운동 선거구에서 1,541표(32.70%)를 얻어 1,540표(32.68%)를 얻은 이 후보를 1표차로 눌렀다. 선관위는 이날 최대 이변이 연출되자 재검표를 거듭하는 신중한 검표 끝에 1표차 승부를 확정지었다. 또한 선거법 위반혐의로 출마 후보들이 구속, 투표결과 옥중에서 당선의 기쁨을 맛보는 경우도 있었다. 경남 의령군 궁유면 군의원에 출마한 두 후보가 구속된 가운데 치러진 선거에서 성모(49) 후보가 옥중 당선됐다. 성 후보는 658표를 획득, 300표를 얻은 전후보를 358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성 후보는 확정판결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돼 재선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구청장 오누이 대결'에서는 여동생이 오빠를 누르고 당선되기도 했다. 부산 해운대 구청장 선거에서는 여동생인 한나라당 허옥경(43)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온 오빠 허훈씨를 제치고 승리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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