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지난주 대형주 강세에 힙입어 사상 처음으로 20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 단기급등에 따라 조정이 기대됐지만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주가 힘찬 걸음을 보였고 벤처기업을 포함한 개별종목의 선별화 강세 장세가 전개되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나로통신의 강세로 유통서비스업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평화은행 등 은행주가 상승하며 금융업지수도 오랜만에 상승했다. 거래량은 중소형주의 선별화 장세로 전주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거래대금은 대형주 및 고가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전주대비 10% 정도 상승했다.
종목별로 보면 대형주인 하나로통신이 LG 삼성 SK 등 대그룹의 지분경쟁 기대속에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정보통신은 국내신용카드조회시장 독점업체인데다 인터넷쇼핑 추진 등 인터넷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8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장 사상처음으로 50만원대에 진입했다. 자동차용 축전지업체인 한국전지는 재무구조가 우량한데다 실적대비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며 강세를 보였다.
7월들어 기관 매수강도가 세지고 있어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질 수도 있지만 현대중공업이 전고점을 돌파하는 등 단기 급등한 대형주의 조정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주 하락종목이 203개로 상승종목 130개보다 훨씬 많았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 개별종목의 경우, 이번주에도 실적호전주, 액면분할 유무상증자 등 일부 재료보유주 및 우량·성장주 중심의 선별화 슬림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종합지수가 1,000포인트를 전후해 매기가 대형주에서 중소 개별주로 이동하고 있듯이 코스닥시장 역시 대형주 강세 이후 낙폭과대 개별주로 매기가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