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트리플 보기' 女帝의 수난

지난 주 컷 탈락의 수모를 우승으로 극복하려고 했던 아니카 소렌스탐(36ㆍ스웨덴)이 9번홀 트리플 보기로 다시 한번 체면을 구겼다. 8번홀까지 3언더파를 달려 역전 우승의 기대를 모았지만 366야드 파4의 9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3번이나 하는 수난을 겪은 것. 그린 앞 60~70야드쯤부터 족히 40도 이상은 돼 보일 만큼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는 이 홀에서 그린에 올라간 볼이 3번이나 굴러 내려왔기 때문이다. 드라이버 티 샷을 페어웨이에 잘 떨궈 120야드 세컨드 샷을 남긴 그는 마침 앞 바람이 불자 클럽을 바꾸려다가 그대로 피칭웨지를 잡고 샷을 날렸다. 그러나 그린 중앙에 떨어진 볼이 경사를 타고 뒤로 흘러 100야드 지점까지 굴러 내려가 버렸다.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인 소렌스탐은 클럽을 바꾸지 않고 다시 샷을 했고 또 그린 중앙에 떨어진 볼이 굴러 내려갔으며 똑같은 과정이 한번 더 반복됐다. 결국 그린 오른쪽 뒷편을 노려 에지에 볼을 세운 소렌스탐은 퍼터로 핀 1m에 볼을 붙여 결국 6온1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했다. 한편 소렌스탐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대부분의 홀에서 그린 경사 때문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대회 주최측은 선수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대회 직후 대대적인 코스 개보수 공사를 단행키로 했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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