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회사채 장내 전산거래 도입을"

4월에 이어 5월에도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며 채권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고 3년물 지표금리가 5.1%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금리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의 불안양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한 탓이다 이로 인해 회사채시장도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이다. 회사채 거래부진 현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난 4월에 이어 이달에도 거래규모가 줄고 있다. 거래수익률에서 평가수익률을 뺀 거래스프레드는 이달 들어 0.01%포인트로 내외로 안정되며 변동성이 줄었다. 투자자들이 회사채에 대한 신용스프레드 방향성에 중립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 같은 회사채시장 부진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최근 국회 금융정책연구회세미나에서는 ‘회사채시장 활성화 방안’이란 토론회가 열렸다. 회사채 발행절차 정상화, 회사채집중투자펀드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 신용파생상품 및 신용보강기관의 도입, 증권사의 회사채 인수 및 중개기능 강화, 장내 전산거래시장 도입 등이 회사채 시장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특히 메신저를 사용해 거래되는 채권시장의 경우 메신저가 불통일 경우 국채 및 회사채 시장이 일시 정지되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기고있다는 한 패널의 의견은 채권시장의 후진성을 극단적인 예로 꼽혔다. 실제로 채권 호가정보의 비대칭성은 개인이나 외국인 등 신규시장 참여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회사채를 포함한 채권시장 활성화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 채권형 펀드가 소형화되면서 동일종목 한도 등 거래 규제로 인해 회사채에 대한 소액투자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도 절대수익률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잠재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 회사채시장의 장내 전산거래 도입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시장의 단기 자금상황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문제점도 해결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업어음(CP)에 대한 장내 전산거래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도 논의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리서치팀 단두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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