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규홈쇼핑 채널확보전 치열

현대·농수산TV등 10번이하 채널받기 총력'케이블TV 채널을 잡아라.' 신규 TV홈쇼핑 3사가 SO사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채널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농수산TVㆍ우리 홈쇼핑 등 신규 3사는 연내 개국을 앞두고 SO사업자들에게 자본출자, 현금 대여 등 금전적 공세 뿐 만 아니라 인맥구축 등을 통해 케이블TV 채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LG, CJ39 등 기존 홈쇼핑업체도 '45, 39' 고유채널에서 탈피, 시청률이 높은 10번 이하의 낮은 번호 채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O(System Operrator)사업자란 여러 PP(Program Provider)들로부터 프로그램을 받아 이를 취합한 뒤 각 가정에 보내는 사업체로, 이들이 홈쇼핑 시장의 성공적 진입 관건인 방송송출 권한을 갖고 있다. SO사업자는 현재 77곳이 방송하고 있으며 연내 38곳이 새로 설립돼 모두 115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신규홈쇼핑 업체들은 방송을 위해서는 최소 70%정도의 SO사업자와 계약이 체결돼야 한다는 목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1월중 시험방송을 시작할 예정인 현대홈쇼핑은 SO사업자 115개 업체와 방송계약을 맺는다는 목표 아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1차 목표는 시험 방송 전까지는 70%대를 목표로 삼고있다. 현재 현대홈쇼핑 컨소시엄에는 대호 등 19개 SO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농수산TV도 최근 전국 SO사업자들을 모아 놓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 TV는 30여 개사와 이미 계약을 끝냈으며 연말까지 70% 이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농수산 TV 관계자는 "농수산 식품 전문채널이라는 특성 때문에 지역 SO업체들과 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많다"면서 "이러한 측면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우리 홈쇼핑도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한강케이블 등 19개 업체를 확보했고, SO사업 경험이 있는 전문가 6~7명 영입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홈쇼핑은 최근 부산ㆍ강원지역 일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지역 SO사업자들과 공동으로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의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자 SO사업자들은 홈쇼핑매출의 일부를 요구하는 분배금을 높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업체는 매출의 1~2% 정도를 분배해 주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일부 SO업체들이 신규 진출 업체들에게 낮은 번호대 채널을 무기로 5%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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