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기증 여성에게 150만원씩 줬다"
미즈메디 노성일 이사장 "황교수와 상의않고 결정"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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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수팀 연구 "중대 위기"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과 그동안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함께 해온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줄기세포 연구용 난자를 기증한 여성들에게 한때 보상금을 줬다"고 21일 시인했다.
보상금이 지급된 것은 연구용 난자를 채취할 때 금전적 보상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생명윤리법이 발효(올 1월1일)되기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불법은 아니지만 대가성이 있는 난자를 이용했다는 윤리적 비난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 이사장은 이날 미즈메디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2년 후반 황 교수의 요청을 받고 막상 연구를 시작하려고 하니 성숙하고 싱싱한 난자를 구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연구에 필요한 (난자) 숫자를 채우려면 어느 정도의 보상을 전제로 기증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노 이사장은 "난자 공여자에게는 매일 과배란 주사를 맞으면서 지낸 15일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150만원 정도의 실비를 각각 제공했는데 그 숫자는 20명 정도 된다"면서 "이런 난자기증에 대한 보상은 2003년 말까지 이뤄진 일로 지난해 사이언스 논문에 한정된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황 교수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인류의 가장 큰 염원인 난치병 치료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황 교수와 상의 없이 혼자서 책임지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뒤 "황 교수도 (오늘 발표로) 이제는 알게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황 교수팀 소속 연구원의 난자채취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지만 MBC 'PD 수첩'의 최승호 책임PD는 "여성 연구원 중 한 사람이 미즈메디병원에서 난자채취 시술을 받았다는 의료기록을 찾아내 이 같은 내용을 22일 밤 'PD 수첩'에서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혀 파문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5/11/21 1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