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퀼라’(독수리)라는 이름이 붙은 이 드론은 구름보다 훨씬 높은 곳에 떠 있게 된다. 크기는 보잉 737과 맞먹지만 소형 자동차보다 가볍다. 전력은 태양광 발전으로 얻으며 레이저를 이용해 인터넷 신호를 쏴 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아퀼라 실물의 제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3월 열린 F8 개발자 회의에서 아퀼라 계획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저커버그는 초당 10기가비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새 레이저의 실험에 성공했다며, 이는 기존 시스템보다 10배 빠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레이저가 10마일(16.1km) 거리에서 10센트 동전(지름 17.91mm) 크기의 점에 정확하게 빛을 쏘아 통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세계 인구의 10%가 현재 인터넷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 노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몇 달간 실제 환경에서 이 시스템들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퀼라 드론은 1만8,000∼2만7,000m 상공에 약 3개월간 떠 있도록 설계됐다. 이런 드론들을 여러 개 띄워 서로 레이저로 통신하도록 하고 지상에 무선으로 인터넷 신호를 쏘아 준다는 것이 이 계획의 기본 구상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