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통합보험 인기몰이 "보험료 최고 30% 줄일수 있어요"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여려 유형의 위험 보장<br>전담 판매자가 고객에 맞게 설계… 관리도 쉬워<br>한번의 보험금 청구로 보험금 일시 지급 '일석삼조'


통합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여러 개의 보험을 하나의 보험상품으로 묶어 놓은 것이다. 암보험ㆍ배상책임보험ㆍ자동차보험ㆍ상해보험ㆍ화재보험ㆍ건강보험 등을 따로따로 가입할 필요 없이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여러 유형의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4인 가족의 경우 평균 4~5건의 보험에 가입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자동차보험ㆍ운전자보험ㆍ종신보험ㆍ암보험ㆍ자녀보험 등이다. 이들 보험상품을 묶어 놓은 통합보험으로 바꿀 경우 보험료를 20~30% 가량 줄일 수 있다. 통합보험은 지난 2003년 삼성화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후 손보사들이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최근에는 생보사들도 경쟁력있는 통합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의 상품선택 폭도 그만큼 넓어진 셈이다. 결혼, 출산 등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가족 구성원을 추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장내용도 경제형편에 맞게 변경할 수 있어 맞춤형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통합보험은 고객의 모든 위험을 통합ㆍ관리해주는 전담 판매자에 의해 설계되기 때문에 그만큼 관리하기도 쉽다. 또 한번의 보험금 청구로 지급 가능한 모든 담보의 보험금이 일시에 지급된다. 반면 개별 보험상품에 따로 가입했을 때는 여러 보험사에 일일이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통합보험 상품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것도 경제성과 함께 실용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상품에 대한 인기가 치솟자 보험사들의 상품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생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통합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생명의 ‘퓨처30+퍼펙트통합보장보험’은 1건 계약으로 가족 전체의 보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과 치명적질병(CI) 보험ㆍ장기간병보험ㆍ의료실손 등 모든 보장을 하나로 통합했다. 고객입장에서 보면 사망ㆍ질병ㆍ장해ㆍ의료 등 필요한 보장을 찾아 여러 보험에 일일이 가입할 필요가 사라진 셈이다. 또 현재 미혼일 경우 본인 위주로 상품내용을 설계한 뒤 미래에 배우자나 자녀가 생기면 피보험자로 추가할 수도 있다. 상품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각각의 상품에 개별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를 평균 30% 절약할 수 있다. 대한생명의 ‘대한유니버셜CI보험’은 치명적 질병 발생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CI보험에 수시일출금 기능을 결합한 상품이다. 실손의료비 보장특약도 추가할 수 있어 의료비 지출액의 80%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목돈이 필요할 경우 연 12회에 한해 해약환급금의 50% 이내에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생보사 통합보험 상품이 사망보장과 연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반면 손보사 상품은 질병ㆍ상해 및 자동차ㆍ배상책임 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통합보험인 ‘무배당 삼성올라이프슈퍼보험’은 상해ㆍ질병ㆍ화재ㆍ재물ㆍ배상책임 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까지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관리할 수 있다. 결혼 및 출산ㆍ주택구입 등에 따라 보장내용을 추가할 수 있으며, 본인과 배우자ㆍ자녀ㆍ부모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컨버전스보험’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80세까지 보장한다. 신체 리스크 41개, 생활 리스크 51개 등 모두 91개의 보장내용을 갖추고 있으며, 보장금액과 보험료 수준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현대해상의 ‘행복을 다모은 보험’은 자동차ㆍ상해ㆍ운전자ㆍ질병ㆍ화재ㆍ의료보험 등 최소 4~5개의 보험에 개별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손해보험 상품의 모든 담보를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 보장한다. 다음달부터는 입원의료비 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리고 통원의료비도 하루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LIG손해보험의 ‘LIG웰빙보험’은 자동차ㆍ상해ㆍ질병 등 65개의 담보를 보장한다. 자기공명장치(MRI)ㆍ초음파 등 비급여 의료비를 100세까지 100% 부담하며 치료비 부담이 큰 치명적 질병(CI)보험도 보장한다. 롯데손보의 ‘성공시대보험’은 특정 질병 부위 부담보에 가입한 고객이더라도 5년 동안 치료경험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그 이후부터는 정상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입원의료비 한도를 1억원으로 확대했으며 통원의료비도 하루 30만원으로 늘렸다. 한화손보의 ‘카네이션 하나로보험’은 기존 통합보험에서 중요하게 다루지 못했던 어린이와 의료비 부문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골절ㆍ화상 등 신체상해뿐 아니라 폭력이나 집단따돌림에 의한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한다. 흥국쌍용화재의 ‘超 You보험’은 보장담보가 136개로 구성돼 있으며 입금이 자유롭다. 그린화재의 ‘그린라이프원더풀플러스보험’은 100세까지 상해사망ㆍ후유장해는 물론 입ㆍ통원 의료비와 골절화상 진단비 등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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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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