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게임에도 PPL광고 바람

영화에 주로 사용되던 PPL(Product Placement) 광고가 컴퓨터 게임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PPL 광고란 영화 등의 매체 속에 상품을 소품으로 삽입, 광고 효과를 노리는 것. 주연배우가 특정 회사의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출연하는 게 그 대표적인 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PPL 광고 도입을 통해 개발비 부담을 줄이는 등의 전략을 추진하는 게임업체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보기술(IT) 전문 조사기관인 포레스트 리서치는 이와 관련, 2005년에는 게임업체의 PPL 광고에 의한 수입이 7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개발비의 상당부문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PPL 광고를 매개로 게임업체와 다른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경우도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방식을 적극 활용하는 업체로 액티비전을 꼽았다. 액티비전은 스포츠용 의류를 판매하는 퀵 실버사의 로고를 자사의 대표적 게임 소프트웨어인 '토니 호크' 등에 삽입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액티비전은 퀵 실버사의 의류 매장을 통해 게임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양측 모두 돈 한푼 들이지 않으면서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윈-윈 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PPL 광고는 ▦직접적인 광고 메시지 전달에 의한 거부감을 없애고 ▦잠재적 측면의 잔상 효과를 노리며 ▦기존 매체보다 값싼 광고비로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게임에 PPL 광고를 할 경우 이보다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단 영화와 달리 게임은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노출 빈도가 훨씬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게임은 영화보다 주인공과 동화되는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광고 효과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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