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운명이 결정될 내년 독일월드컵(6월10일~7월10일) 본선 조 추첨식이 10일 새벽4시15분부터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다.
사전 행사에 이어 실제 추첨 진행은 새벽5시20분부터 25분간 펼쳐지며 전세계 145개국 3억2,000만명의 팬들이 중계를 통해 지켜보게 된다.
조 추첨은 FIFA가 이미 발표한 대로 톱 시드 1그룹 8개팀을 먼저 A-H조에 배치한다. 개최국 독일과 전 대회 우승팀 브라질은 이미 A조와 F조로 낙점 받았다.
나머지 6개팀은 1번 포트에 6개의 공을 넣어놓고 하나씩 나라를 뽑는다. 2002한일월드컵 조 추첨식 때처럼 ‘B1(B조 1그룹)’을 사회자가 부르고 추첨자가 공을 뽑으면 공 안에 들어있는 국명 쪽지가 펼쳐진다. 1그룹 나머지 6개팀은 월드컵 랭킹 순으로 잉글랜드, 스페인, 멕시코,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이다.
3그룹과 2그룹에 이어 한국의 운명은 마지막으로 결정된다. 4그룹은 한국,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코스타리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미국 등 7개팀으로 앞서 3개국씩 편성돼 있는 조에 하나씩 들어가게 된다.
현실적으로 한국은 유럽팀 중 최강 전력에 가까운 1개팀, 중위권 정도의 1개팀, 아프리카 1개팀 정도와 한 조로 짜일 가능성이 크다.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 등 5명의 한국 대표단은 긴장감 속에 8일 오전 라이프치히에 도착했으며 아드보카트 감독은 9일 오전 합류한다.
현장에서 운명의 순간을 지켜보는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추첨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훈련 캠프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와 코칭스태프는 치밀한 정보 수집에 들어가 상대국 전력 탐색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