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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심판조 배정… 골로 판정시비 뚫어라

아시안컵 결승전에 주심 파가니

예선전서 한국에 '불리한 판정'

우승땐 컨페드컵 상금 18억 확보

이란 심판 조가 아시안컵 결승 한국-호주전에 배정됐다. 한국으로서는 반가울 리 없는 소식이다.


29일(한국시간) 이란 언론에 따르면 31일 오후6시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릴 아시안컵 결승에서 알리레자 파가니(주심), 레자 소칸단·모하마드 레자 아볼파즈리(이상 부심)가 판정을 담당한다. 모두 이란인으로 특히 파가니 주심은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에 다소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 차두리(서울)·장현수(광저우 부리)·남태희(레퀴야)에게 한 장씩 경고를 줬다. 한국에는 아끼지 않고 카드를 꺼낸 반면 쿠웨이트의 거친 플레이에는 주의조차 주지 않아 기성용(스완지)이 흥분하는 장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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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한국이 이기면 이란과 함께 최다 우승 2위(1위는 4회의 일본)가 된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웨스턴 시드니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꺾을 때 주심도 파가니였다. 판정 변수에 일말의 우려를 지울 수 없는 이유다.

한편 아시안컵에는 상금이 걸려 있지 않지만 우승팀은 약 18억원을 사실상 확보한다.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하게 되기 때문이다. 월드컵 본선을 1년 앞두고 열리는 프레월드컵 성격의 대회로 각 대륙 선수권 우승팀과 월드컵 개최국이 나온다. 지난 2013년 브라질 컨페드컵에는 브라질·스페인·이탈리아·멕시코·우루과이·나이지리아·일본·타히티까지 8개국이 출전했다. 2017년 컨페드컵 상금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2013년 대회의 경우 총상금이 2,000만달러였다. 우승팀 브라질은 410만달러를 가져갔고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타히티 등도 170만달러(약 18억원)씩을 챙겨갔다. 다음 대회 상금 역시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금을 떠나 각기 다른 팀 컬러를 가진 세계적 강호들과 A매치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값진 대회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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