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실적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주가 상승에 시동을 걸고 있다.
3일 미국발 악재로 시장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대미포조선[010620]은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2천원(3.03%) 오른 6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강세 출발한 뒤 지수 급락에 영향받아 하락 전환했으나 낙폭은 그리 크지 않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은 약보합권을 지켜내고 있다.
조선주는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약화 우려감으로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지만 전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이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실적을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작년 수주 모멘텀이 견고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현대미포조선을선두로 조선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여 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현대미포조선의 작년 4.4분기 실적이 `깜짝 실적'이었다고평가하며 목표주가를 8만4천100원에서 9만6천500원으로 올렸다.
강영일 애널리스트는 "환율하락과 일회성 비용 등 부담에도 수익성이 크게 호전돼 안정적인 수익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현대미포조선이 현재의 수주잔량을 기존으로 2008년까지 수익성이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1만7천500원으로 상향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현대중공업이 전날 장부가보다 다소 낮은 가격이기는 하지만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처분하는 등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는 점을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하며 목표가 9만원과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고수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중공업이 선박 건조 단가의 상승 외에도 해양,플랜트 부문에서의 수주 호조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목표주가를 10만1천600원으로올려잡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본격적인 수익 회복세가 전개돼 주가가상승세로 반전되기 시작할 시점이라고 우리투자증권은 판단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새 CEO가 향후 어떤 구조조정을 펼칠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