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지난해 507명의 인력을 희망퇴직 또는 정리해고 형태로 감원한데 이어 다시 울산 화섬공장 및 석유화학공장 인력 611명에 대한 추가 감원작업에 착수했다.30일 태광산업은 수익성 악화와 화섬 경기불황 등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울산공장 근로자 2,100여명 가운데 611명을 감원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노조와 공식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회사는 최근 울산 화섬공장 노조에 460명에 대한 감원방침을 전달한데 이어 오는 31일께 석유화학 1, 2, 3공장 노경협의회에 151명 감원계획을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산업의 이같은 움직임은 적자사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비섬유 부문에 대한 투자강화라는 회사 측의 중ㆍ장기 전략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회사는 1차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신청자가 예상인원에 못미칠 경우 정리해고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조합원 회의 등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2,20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공급과잉 심화와 가격하락 등으로 1,668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강동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