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 7% 적금·저리 대출 선뵌다

6개 금융지주사 가계부채·서민금융 안정화 대책 발표<br>서민 전담 점포 만들고 청년 창업펀드 조성… 소비자 보호조직도 신설


국내 6개 금융지주회사들이 가계부채 문제 해소 및 서민금융 안정화 지원을 위한 그림을 내놓았다. 서민을 위한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별도의 조직을 설치하는 것 등이 골자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KB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농협ㆍ산은 등 국내 6개 금융지주회사들이 일제히 '고객 신뢰회복 시행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 내용은 지난 8월 6개 금융지주 회장들이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간담회에서 논의한 사안에 대한 후속 조치다.


지주사들은 이날 ▦가계부채 문제 해소(프리워크아웃) ▦중소기업ㆍ서민금융 지원(저리 대출) ▦수출과 투자 등 실물경제 지원(수출 중기 우대) ▦금융 소비자 보호(소비자보호 조직 강화) ▦금융권 신뢰회복(금리 투명성 확보) ▦금융시장 안정 및 건전성 확보(대손충당금 기준 강화) 등 6대 금융 현안에 초점을 맞춘 세부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범금융권 공통 대책 외에 사별로 특화된 대책들도 발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영세자영업자 및 중소기업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저소득층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7%대 고금리 적금 상품인 '희망드림적금(가칭)'을 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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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수급자나 소년ㆍ소녀 가장, 탈북자, 연소득 1,200만원 미만 가정 등이 대상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약관 심사가 진행 중이며 늦어도 오는 10월 초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임영학 상품개발부장은 "현재와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 100% 역마진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이라면서도 "은행이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한 '중소슈퍼마켓 특별자금대출'도 조만간 선보일 방침이다. 이미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하우스푸어들을 위한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의 상품을 10월 초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은 청년 기업인의 창업지원을 위해 수백억원 규모의 'KB청년창업펀드'를 새롭게 조성하는 한다. 24일에는 KB금융은행 영등포지점에 금융권 최초의 서민금융상담창구를 신설,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한금융도 이달 중으로 신도림 등 3곳에 신한은행 서민금융 전담 점포를 개설한다. 또 상대적으로 금융 서비스 기회가 적은 지방 9개 지역에 서민전담 창구 20개도 연내 개설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그룹차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하나은행에는 '금융소비자보호부'를, 외환은행에는 '금융소비자보호센터'를 각각 신설하기로 했다.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나머지 관계사들도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ㆍ확대할 계획이다.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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