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돌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 돌 미적십자사 총재(62)가 4일 총재직을 사임하고 오는 2000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이라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CNN 방송은 3일 측근 소식통을 인용, 돌 여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계 진출을 시험하고 나아가 정치자금 모금 계획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1년부터 적십자사 총재를 맡아온 돌 여사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와 조지부시 행정부 당시 교통부장관과 노동부장관을 각각 역임한 바 있으며 각료에 임명되기전에는 미 연방 무역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하버드 법대출신으로 변호사인 돌여사는 지금까지 대통령 후보에 출마할 의사가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으며 특히 적십자사 총재직이 『가장 도전적이고 내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해볼만한 직책이다』고 언급해왔다.
텍사스주의 맹렬한 공화당원인 얼 콕스씨가 돌 여사의 대선 출마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3일 돌 여사의 고향인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솔즈베리에서 대선출마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