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또 가격 인하

공정위 편의점 가격담합 조사 관련 주목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가 탄산음료와 파이류 등 8개 품목 가격을 평균 16.4% 내린다. 지난해 12월 소주, 라면, 우유 등 생필품 9개 품목을 7~24% 내린 데 이어 8개월여 만에 추가로 상품 가격을 낮춘 것이다.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3대 편의점업체의 가격인상 담합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15일부터 코카콜라, 칠성사이다 등 1.5ℓ제품 4종과 초코파이, 오예스 등 파이류 4종을 10~19.4% 가격을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1.5ℓ는 2,400원에서 2,000원으로, 칠성사이다 1.5 ℓ는 2,350원에서 1,900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또 오리온 초코파이(12개입)는 3,200원에서 2,700원으로, 롯데 몽쉘크림케익(6개입)은 2,400원에서 2,000원으로, 해태 오예스(12개입)는 3,600원에서 2,900원으로 인하됐다. 여기에 통신사제휴카드(KT)를 통해 15% 추가할인을 받게 되면 일반적인 대형마트보다 평균 10.6% 저렴해진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1~2차 가격인하 조치와는 별도로 총 2,200여점에서 호두마루, 초코퍼지, 메타콘 등 총 12개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도 44.5~50% 내리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세븐일레븐의 가격 인하 결정이 공정위의 편의점업체간 가격인상 담합 혐의 조사 중에 나온 것이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편 경쟁업체인 보광훼미리마트와 GS25는 당장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편의점 특성상 가격적인 요소가 고객을 유인하는 데 큰 효과가 없다”면서 “가격 인하 경쟁 보다는 상품과 점포 운영 방식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25 관계자도 “가격을 인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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