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빙그레등 작년보다 최고 50% 확대계획식품업체들의 하반기 신규채용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침체와 미국의 테러전쟁 등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신규인력 채용 계획을 축소 내지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채용을 늘리는 기업도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 빙그레 등은 지난해보다 채용인력을 50% 정도 늘릴 계획이며 제일제당, 대상, 남양유업 등 주요 업체들도 예년 수준으로 신규 인재를 채용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대상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규모를 지난해 100명보다 50% 이상 늘어난 150여명으로 정하고 다음달 3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있다.
그룹공채의 형태로 모집하게 되며 대상, 대상농장, 대상식품, 대상정보기술, 대상유통 등 계열사에 분산 배치할 예정이다.
빙그레도 채용 규모를 늘려 잡았다. 이 회사는 영업ㆍ생산ㆍ관리ㆍ연구 등 전 부문에 걸쳐 총 30∼40명 정도의 인원을 선발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하반기 20명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원서를 접수,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최종 발표한다.
제일제당은 예년과 비슷한 규모인 100~150명의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인원은 제일제당, CJ푸드시스템, 모닝웰 등 계열 5개사에 배치할 계획으로 현재 원서접수를 마치고 선발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80명을 공채한 남양유업은 하반기에도 11월 하순경 50명을 선발, 음료개발, 영업 등의 부서에 배치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도 40~50명의 인력선발을 마쳤으며 수시모집으로 전환한 매일유업은 예년과 비슷한 60~80명의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농심은 11월중순경 30~40명을 뽑을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30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구 및 영업인력 위주로 선발할 방침이다. 오뚜기도 최근 ROTC 출신과 기졸업자를 중심으로 70여명을 선발했다.
식품업체들의 고용 여타 업종에 비해 활발한 것은 불경기에도 불구 대다수 업체들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지난 2~3년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모델을 갖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성용 빙그레 인력개발팀장은 "대표적 경기방어 업종인 식품업계는 올해도 최소한 평균수준의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 사별로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공채 이외에도 수시 특별채용을 실시하고 있어 실제 채용규모는 발표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