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ㆍ할인점 동시 납품 의류업체 브랜드 이원화 전략 확산

백화점과 할인점에 납품하고 있는 의류업체들의 브랜드 이원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의류 메이커들은 백화점과 할인점이 겨냥하는 소비계층의 구분이 명확해짐에 따라 백화점용 고급 브랜드와 할인점용 중저가브랜드를 동시에 제조, 납품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할인점 브랜드의 가격을 백화점 판매 제품의 50~70% 선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소재 및 디자인에도 분명한 차별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아동복 납품업체 ㈜천우는, 백화점에는 `천우`로, 할인점에는 `삐엔소`라는 별도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비비안은 백화점에는 `비비안`으로 할인점에는`로즈버드`라는 브랜드로 물건을 대고 있다. 또 내의 업체 좋은사람들도 백화점에는 `트라이엄프`로 할인점에는 `DIVA`로 납품하고 있다. 할인점이 없는 현대백화점은 상대적으로 멀티 브랜드가 적은편. 이 백화점에는 남성정장 브랜드 3~4곳 만이 멀티 브랜드중 고급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해 유아복 업체 `쇼콜라`의 경우 한때 백화점과 할인점에 납품을 했었지만 현재는 쇼콜라 브랜드는 백화점과 대리점에만 납품을 하고 있으며 할인점에는 `알퐁소`라는 전문 브랜드를 출시, 영업하고 있다. 이밖에 해피랜드도 백화점은 `프리미에쥬르`로, 할인점은 `해피랜드`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들어 할인점의 바잉 파워가 강해지면서 한가지 브랜드를 고집하던 업체들도 멀티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며 “여성의류 만큼은 아직 백화점이나 할인점 중 한 곳 만을 고집하는 업체가 많지만 이들도 점차 멀티브랜드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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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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