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생 성폭력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서부 경찰서는 2일 가해 학생 11명 중 만 14세가 넘는 소년 3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서부서와 검찰은 증거 자료를 검토해 이들 3명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나머지 소년들은 가정법원에 송치하거나 보호자 인계 처분키로 했다. 또 경찰은 이미 알려진 피해 학생 8명 외에 사건 현장에 2명이 더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추가 피해자의 신원을 찾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가해 학생 전원이 성폭력 사실을 시인했고 이중 중학생과 초등생들은 인터넷 채팅 등으로 알게 된 뒤 같은 동네에서 운동을 하거나 오락실 등을 다니면서 친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등학생 연루설에 대해서는 진술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처음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학생 8명 중 아직 피해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6명한테서도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부모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못 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