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증권사 추천주 'LG패션'

"매출 1000억대 브랜드 10개이상 육성"<br>고객 라이프스타일 아우르는 브랜드 매니지먼트사로 거듭<br>매장효율 개선… 中등 진출도

중국 윈저우에 위치한 LG패션 의류브랜드 헤지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둘러보고 있다. 헤지스는 연말까지 대형매장을 80개로 늘려 350억원 매출액을 달성할 계획을 잡고 있다. /사진제공=LG패션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LG패션은 이제 단순한 의류업체가 아니라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아우르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가 돼야 합니다" 구본걸 LG패션 대표이사는 최근 들어 직원들에게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로 벼닌해야 한다는 얘기를 부쩍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꿈과 감동을 주는 브랜드 하우스(Brand House)'를 기업 슬로건으로 정하고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여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의류브랜드를 1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LG패션은 브랜드 힘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매장효율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테고리 킬러 브랜드'를 육성ㆍ발굴하고고, 의복별로 특화된 기획 프로세스 구축, 제품 고급화, 자체 생산 라인 정비 등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로 다른 의류간 차이에서 발생하는 생산기간 지연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각 복종, 브랜드에 적합한 기획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LG패션은 브랜드 가치 증대를 통해 궁극적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상하이 지사를 중국 법인으로 승격시키면서 헤지스, 라푸마, TNGT 등의 브랜드를 통한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헤지스의 경우 지난 2007년 말 LG패션 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년 1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억원 매출을 돌파하고 6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헤지스의 성공은 철저한 고급화 브랜드 전략 때문이다. 헤지스는 기존에 중국에 진출했던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중저가 전략을 택한 것과는 달리 출시 때부터 제품 가격을 국내 소비자가격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매장 위치 역시 주로 고소득층이 방문하는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을 중심으로 입점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그 결과 헤지스는 현재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고객들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헤지스는 올해를 본격적인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연말까지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대형매장을 80개까지 늘리고 관련 매출액도 35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G패션은 매년 35% 정도씩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LG패션은 중국 아웃도어 시장이 빠르게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반해 천편일률적인 색감ㆍ디자인의 제품만 시장에 넘쳐나 질적 성장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LG패션은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프랑스 라푸마 그룹과 중국 베이징에 현지 합작법인인 라푸마차이나(LAFUMA CHINA)를 설립하고 올해부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 위주로 상품을 기획해 중국 아웃도어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LG패션은 이를 통해 중국 내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올해 연말까지 총 30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2015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12억 위안(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국내 첫 기업형 의류업체 자리매김 매력적" LG패션은 국내 최초로 기업형 의류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여 매수할 만한 종목이라판단한다. LG패션은 닥스(DAKS), 마에스트로(MAESTRO)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장수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업체이다. 최근 아웃도어 등산복 라푸마, 영캐주얼 헤지스, 중가 정장 브랜드 TNGT 등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여성 명품 부문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브랜드 수가 지난 2006년 말 LG상사에서 분할될 당시 10개에서 현재 20개 이상으로 늘었다. LG패션이 최초의 기업형 의류업체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기존 의류업체들과는 달리 종합의류업체를 지향하면서 시장의 폭을 넓히고 있다. 고급 의류 시장을 타깃으로 복종과 유통경로 다각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면서 경기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LG패션이 이러한 전략을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일관적으로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진 역량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높은 편이다. 또 신규 브랜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2년 10.8%에 불과했으나 올해 61%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 확대 전략에 힘입어 LG패션은 과거 5년간 연평균 14.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4%, 내년 15% 등 내수 의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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