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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가족여행 요령

■항공권 예약부터 탑승까지 목적지가 정해졌으면 항공권 예약을 서두른다. 특히 가족이 많을수록 좌석 잡기가 까다로우니 일찌감치 여행사와 항공사를 알아보도록 한다. 항공 요금은 만0~2세 미만이 '유아(infant)', 2세~12세 미만이 '아동(child)'으로 분류된다. 유아는 90%, 아동은 25%가 정상가에서 할인된다. 하지만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할인 항공권 요금이 아동ㆍ유아 요금보다 쌀 경우에는 중복 할인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또 항공사에 따라 2~4인 단위의 그룹 요금을 이용할 경우에는 1인 개별 요금을 합친 가격보다 저렴하다. 항공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경유 노선을 이용할 수도 있다. 중간에 쉬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체 비행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은 유념해야 한다. 이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기, 읽고 버려도 되는 혹은 반복해서 볼 수 있는 책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가 만 2세 미만 유아일 경우에는 좌석 예약을 할 때 '벌크 시트(bulk seat)'를 요청해 놓는다. 이 자리는 앞에 좌석이 없는 자리로, 비상구 옆이나 스크린 밑자리가 해당된다. 유아는 별도의 자리가 배정되지 않고, 유아 침대(cradle)가 제공되는데 이 침대를 배치하려면 벌크 시트로 예약이 돼 있어야 한다. 유아 침대와 벌크 시트를 확보하지 못하면 비행시간 내내 아이를 부모가 안고 가야 하므로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유모차는 비행기 탑승구까지 아이를 태우고 갈 수 있으며, 기내에서는 승무원들이 보관했다가 내릴 때 제일 먼저 배려한다. 떠나기 전 준비물은 가장 적게 가져가는 것을 제 1의 원칙으로 해야 한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아이를 지켜야 하므로, 고가품이나 부피가 큰 짐은 부담스럽다. 아이가 일곱살을 넘겨 충분히 의사소통이 될 경우에는 아이에게는 짐을 하나 맡기는 것이 좋다. 그래야 여행의 한 부분을 함께 한다는 책임감을 키울 수 있다. ■안전한 숙박과 현지 교통편의 확보 현지 숙소도 여행 출발 전에 꼭 예약을 해놓고 가야 한다. 특히 성수기에는 현지에서 싸고 좋은 숙소를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방을 구하기 위해 아이를 데리고 다닐 수도 없다. 인터넷 실시간 호텔예약 서비스 호텔자바(www.hoteljava.co.kr)의 유양현 대표는 "유럽이나 일본은 한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의 경우 배낭족과 섞여 자야 하고, 호스텔은 1인당 요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더 비쌀 수도 있는 만큼 가족 여행을 가면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아이가 힘들지 않도록 출발 전에 예약한 호텔들의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을 꼼꼼하게 확인해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국, 인도네시아의 호텔의 경우에는 7, 8월이 비수기라 수영장이 딸리고 아침 뷔페가 제공되는 시내 호텔에서 서울 호텔의 1/3 가격으로 체류가 가능하다. 현지 교통편의 선택도 잘 따져봐야 한다. 유럽은 무조건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는 것 보다는 이동 시간이 길 경우 저가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또 최근에는 4인 가족 혹은 두 가족이 함께 여행할 경우 렌터카를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페리에 차량을 싣고 가는 가족 여행자들도 꽤 있다. 하지만 가족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 간의 화합이다. 자유여행은 외지에서 먹고 자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부부가 분명한 역할분담이 되어 있지 않으면 한쪽이 희생할 수 밖에 없다. 항공, 숙소, 여행 동선 등은 남편이 맡고 예산이나 의식주는 아내가 챙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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