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SectionName(); [글로벌 포커스] 자원부국 호주, 경제회복 "Yes" 실업걱정 "No" 中 수요 증가로 대규모 천연가스 개발 사업등 탄력지난 3달간 일자리 9만 9,500개 창출 '나홀로 선전'연방정부·RBA 과감한 재정투입·저금리 정책도 주효 이승현기자 pimple@sed.co.kr 호주 3위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포테스큐 메탈이 지난 10월 서호주주(州)의 필바라 지역에서 채굴한 철광석을 화물기차를 이용해 수송하고 있다. 포테스큐 메탈은 호주 최대의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와 BHP 빌리턴을 제치고 전년도에 비해 35% 낮은 가격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철광석 수입의 40% 정도를 호주산에 의지한다. 필바라=블룸버그통신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이탈리아 7.8%, 영국 7.9%, 독일 8.1%, 프랑스 9.5%, 미국 10%, 스페인 19%. 주요 선진국의 현재 실업률이다. 유로존과 미국이 지난 3ㆍ4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반전하는 등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경기후행지수인 실업률은 꾸준히 상승하며 회복국면의 발목을 잡는 최대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미 정부가 실업문제 해결을 국정 최대 과제로 선정하는 등 각국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자원부국 호주는 이 문제에서 자유롭다. 호주는 지난 11월 실업률이 5.7%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0.1%포인트가 떨어졌다. 11월에 3만1,200개의 신규 일자리를 포함해 지난 9~11월의 3달간 총 9만9,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11월 신규 일자리 가운데 정규직이 3만800개이고, 비정규직은 300개에 불과한 점에서 일자리의 질도 매우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웨인 스완 호주 재무장관은 당초 실업률이 2009 회계연도(2009년 7월 ~ 2010년 6월)에 8.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11월에는 6.75%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호주의 실업상황이 안정적이라 올해 전망치인 8.5%는 과도한 것"이라며 "수정치인 6.75%도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호주가 실업문제를 사실상 해결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호주가 경기회복의 마지막 관문인 실업문제마저 극복할 수 있었던 배경을 살펴본다. ◇ 천연가스 주도의 자원개발 붐 = 호주는 공식적인 경기침체를 겪지 않았다. 경기침체는 GDP (전분기 대비)가 2분기 연속 감소세인 것을 뜻한다. 호주는 지난해 4분기에만 -0.9%의 성장세를 보였을 뿐 올해는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호주경제의 '나홀로 선전'이 무엇보다 자원개발에 힘을 쏟은 데 따른 것으로 본다. . 호주의 자원개발 붐은 천연가스가 주도하고 있다. 현재 호주에는 12개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430억호주달러(약 47조원)의 개발비용을 자랑하는 '고르곤' 프로젝트. 셰브론, 엑손모빌 및 로열더치셸 등 3개 메이저 석유회사가 서호주주(州) 북서부 해안의 배로우 섬을 중심으로 펼치는 초대형 LNG 개발사업이다. 내년 초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면 최대 4만여명의 기술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셰브론 등은 숙련기술자의 공급부족을 우려, 해외인력을 수입하고자 호주 정부에 이민법 완화까지 요구하고 있다. 현지업체인 우드사이드도 역시 북서부 해안에서 120억호주달러 규모의 LNG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호주 원유생산 및 탐사협회(APPEA)는 각종 천연가스 개발사업들에 앞으로 15년간 인력 5만여명이 필요로 할 것으로 추정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달에 자원개발 사업의 인력 수급문제를 담당할 전문 위원회를 설립했다. 현재 세계 5위의 천연가스 수출국인 호주는 최근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2020년에는 카타르에 이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우드사이드 에너지의 돈 볼티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아프리카 중동 등에 비해 정치 및 경제체제가 안정되어 있다"며 "온실가스 효과가 낮은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주가 최적의 LNG 개발장소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 떠오르는 나라 중국이 가장 큰 시장 = 최근의 자원개발붐은 천연가스가 주도하고 있지만 호주는 원래 세계 1위의 석탄 및 철광석 수출국이다. 이와 관련, 중국은 철광석 수입의 40%를 호주에 의존하는 등 호주의 최대 천연자원 고객이다. 중국은 글로벌 철광석 시장(연간 1,600억달러 규모)에서 전체 수입물량의 40%를 소화한다. 중국은 올 상반기에 철광석 가격의 하락을 틈타 30%나 수입량을 늘렸다. 호주는 광산분야의 교역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 3ㆍ4분기 중국에 총 118억호주달러(약 12조 9,000억원)를 수출, 중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지난달 이 내용을 발표하면서 "호주의 교역이 전례없이 중국에 집중되고 있다"며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동원한 덕분에 호주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호주의 대(對) 중국 교역확대는 아시아 중시 외교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2007년 말 집권한 노동당의 케빈 러드 현 총리는 전임 자유당 정부의 미 유럽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아시아로 눈길을 돌렸다. 특히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바 있는 러드 총리는 친(親) 중국 이미지와 막대한 지하자원을 발판으로 중국과의 우호관계 구축에 적극 나섰다. 호주 정부가 고르곤 프로젝트를 승인한 것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의 천연가스 공급을 겨냥한 것이다. 두 나라는 그러나 올 들어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는 사건들을 맞았다. 호주 광산업체인 리오틴토가 중국알루미늄공사(차이날코)와의 합병을 거부하고, 호주 정부가 중국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망명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의 입국을 허용한 것 등이다. 반면 외교관계 악화 상황에서도 두 나라는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는 지난 8월에 호주 고르곤 가스전에서 향후 20년동안 연간 225만톤의 LNG를 공급받는 조건으로 엑손모빌과 500억호주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호주에서 체결된 단일 투자계획 중 사상 최대이다. 경제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두 나라는 계속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에너지와 원자재의 확보처로서 호주 외의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 호주도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큰 고객을 놓치고 싶지 않다. 사이먼 크린 호주 무역장관은 지난달에 "(두 나라가)내년 2월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중국은 호주 지하자원에 대한 투자기회 확대를 요구하고, 호주는 중국에 금융서비스를 확충하는 문제가 협상의 주요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과감한 재정ㆍ통화정책도 주효 = 연방정부와 RBA의 과감한 재정 및 통화정책 집행도 호주의 신속한 경기회복과 고용사정 개선의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104억호주달러(약10조4,000억원)의 재정을 긴급투입했고, 올해 2월에는 2차로 420억 호주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중 220억호주달러를 도로, 항만, 학교 건설 등에 투입해 건설분야의 노동수요를 증진시켰다. 또한 200억호주달러의 현금을 가계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위축된 가계소비에 힘을 불어넣었다. 호주 최대의 소매유통업체인 울월스는 이에 힘입어 6,0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지난 9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RBA는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내리면서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발을 맞췄다. RBA는 올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세가 완연하게 나타나자 지난 10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호주의 야당인)자유당이 2007년에 이어 내년 총선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있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포커스] 기획기사 전체보기 [병헌-前여친-병규 진실게임 전체기사] 배후? 증거사진? 철저히 농락? 잠자리까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