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비대위 면면 살펴보니… '뼛속 깊은 변화' 깃발… 전면쇄신 예고


“왜 하필이면 한나라당에 들어가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한나라당 트위터 아르바이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여권뿐만 아니라 온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던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밝혔다. 그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밝히고 추인 받은 10명의 비대위원 인선은 면면 자체가 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한때 안철수의 멘토로 불렸으며 복지와 경제, 정치에 대한 경륜을 자랑하는 71세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26살의 젊은 나이에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공부방을 전국으로 확산시킨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등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에 낯선 인물이 다수였다. 그 밖에 장학사업을 벌인 벤처기업가나 이명박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보수 논객까지 다양한 외부인사가 참여했다. 다만 서민과 여성을 대변하는 인물이 적고, 당내 인재를 발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일단 비상대책위원의 면면은 박 위원장이 평소 말하던 ‘뼛속 깊은 변화’를 상징한다는 게 당내 외의 평가다. 가장 중심축에 선 김종인 수석은 박정희 정부부터 김대중 정부에 이르기까지 ▦의료보험제도 도입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 반영 ▦아파트 분양가 상한가를 도입하는 등 경제분야의 쇄신을 대표한다. 4번이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주로 야당 소속으로 있었고 17대 역시 민주당 소속이던 ‘야당 사람’이다. 최근에는 오세훈 전 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력하게 비판해왔다. 그 스스로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를 인정하면서도 “우리나라 실정을 볼 적에 한나라당이 변화해야만이 국민이 안정된 바탕 위에서 삶을 향상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가 개인적 소신” 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그를 “경제분야는 물론 정치, 사회,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통찰력있는 진단과 올바른 해결방안을 제시해온 분이다. 정파와 이념을 떠나 신망을 받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에 한당의 정책과 노선을 새로 정립하는데 큰 도움을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언론의 관심을 받은 이준석 대표는 2030과의 소통은 물론 재능 나눔 등 사회적 기여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해 “이번 비대위원 인선에서 가장 젊은 분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과외를 하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새로운가치를 세우고 새로운 길을 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학 등록금 문제나 저소득층 학생의 주거 문제가 진실되게 정책에 반영되도록 일하고 싶다”면서 “2030세대라고 배당된 자리가 아니라 경험과 열정으로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돈 교수는 보수 논객이지만 ‘4대 강 사업 반대 국민소송단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이명박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왔다. 이 대통령의 탄핵도 공개적으로 주장한 인물로 그를 영입한 것은 현 정부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그를 ’건강한 보수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조동성 교수는 최근 박 비대위원장이 세계적 석학인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면담할 때 배석해 대중소 상생을 논의한 바 있으며 앞으로 성장동력을 찾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그를 “국가경영전략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권위자이시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동력을 찾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양희 교수는 한국민 최초로 유엔아동권리위원장 직을 2번 연임했다. 그는 보육과 복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는 1990년대 벤처신화를 이룩한 인물로 20년 이상 인재양성 사업을 벌여왔다. 조 대표는 청년 창업과 이공계 인재 육성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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