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은 경기회복이 더욱 지연될 것으로 우려했다.
전철환 충남대 명예교수(전 한은총재)는 “우리는 대내외 여건이 어려울 때 더욱 열심히 하는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업인, 노동자, 일반 국민 모두가 협력을 통해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지 집단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 더 걱정”이라며 “극단적인 갈등이 빚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경제적 진통이 엄청날 것”이라며 “시급한 국정과제가 미뤄지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문제가 됐던 소비침체와 투자위축 문제가 해소되지 못한 채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대통령 탄핵은 단순히 경제적인 변수가 아니라 국가 전체적인 변수”라며 “정치환경이 불안해지면서 기업투자는 부진하고 경제회복 속도는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이제는 경제`라는 시국성명을 통해 경제안정을 촉구했던 경제ㆍ경영학과 교수 1,000여명도 다음 주중 다시 모임을 갖고 대통령 탄핵에 따른 경제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