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크 냐카자(52ㆍ사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은 10일 "매년 중국 내 몽골 등으로부터 엄청난 황사 피해를 보고 있는 한국은 황폐화한 토지를 복구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냐카자 총장은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서 개막되는 UNCCD 제10차 총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2050년까지 지구의 90억명 인구에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1억2,000만㏊의 토지가 필요하다"며 "이는 황폐화된 토지를 복구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토지 복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한국과 계속 협력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산림 황폐화에 대해 "북한 토지 황폐화의 원인은 산림 파괴에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약 차원에서 북한 자체적으로 수립하는 국가대응계획을 지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북한의 총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당사국 회원의 일원으로 북한 대표단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며 "총회는 유엔 회의로서 파트너십을 논의하기 위한 적절한 자리라 생각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북한이 참석하도록 사무총장과 주최국 의장 명의로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만약 참가한다면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17일께 국토환경보호성 김창룡 부상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황사 피해 감소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 여부에 대해 "몽골과 함께 황사 진원지로 꼽히는 중국은 황사에 부담을 느껴서인지 총회는 개최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도 매년 300만㏊에 나무를 심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