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적립식 상품이 인기몰이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각 은행이 운용하고 있는 퇴직신탁 상품이 정기예금 금리의 2배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연합회가 지방은행을 제외한 10개 은행의 채권형 퇴직신탁(설정일 2000년3월)의 연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신한(퇴직신탁 채권형 1호)ㆍ하나은행(하나 1호)이 각각 6.57%와 6.55%를 기록해 은행권에서는 최고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퇴직신탁 수탁규모가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은행(퇴직신탁 채권형)도 6.53%를 기록하는 등 10개사 가운데 7개사가 6%대의 수익률을 거뒀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제1호 퇴직신탁’(5.68%)ㆍ기업은행 퇴직신탁 채권형(5.57%)ㆍ제일은행 퇴직신탁(5.09%) 등 3개사의 수익률은 5%대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2000년이후 채권시장에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형 연금신탁의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며 “하지만 각사별로는 수익률 격차가 최고 1.5% 포인트에 달하고 있어 수익률에 따른 계약이전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