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제약회사 CEO 릴레이 인터뷰] 장안수 한미약품 사장

[제약회사 CEO 릴레이 인터뷰] 장안수 한미약품 사장<br>경구흡수촉진기술 적용 첫 신약 '오락솔' 시판 추진<br>中·日 이어 英에 자회사 설립 유럽시장 공략 나서<br>2012년까지 수출비중 50%로 끌어올릴 계획

▲ 장안수 한미약품 사장

[제약회사 CEO 릴레이 인터뷰] 장안수 한미약품 사장 먹는 항암제 개발… "글로벌 제약사 도약"경구흡수촉진기술 적용 첫 신약 '오락솔' 시판 추진中·日 이어 英에 자회사 설립 유럽시장 공략 나서2012년까지 수출비중 50%로 끌어올릴 계획 송대웅 의학전문 기자 sdw@sed.co.kr ▲ 장안수 한미약품 사장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매출규모는 제약업계 2~3위권이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은 신약이 없었던 한미약품이 내년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암제 신약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복제약과 오리지널 약의 일부 성분을 변경한 '개량신약'으로 급성장했지만 아직 자체 개발 신약을 내놓지 못했다. 장안수(65) 한미약품 사장은 "기존의 항암 주사제를 먹는 제형으로 바꾼 신기술 적용 항암제가 나올 내년 말께면 한미약품도 본격적인 신약개발 회사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 12% 대에 머물고 있는 수출비중도 오는 2012년까지 5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장안수 사장과의 일문일답. -상위 제약사지만 자체 개발 신약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주력해온 '아모디핀(고혈압치료제)' 등 개량신약으로 확보한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신약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개량신약은 혁신신약 개발의 가교다. 유명 항암주사제 성분인 파클리탁셀에 자체 개발한 경구흡수촉진제를 적용시켜 만든 '오락솔'이 현재 2단계 임상시험 중인데 내년 말 시판허가를 받으면 한미도 당당히 신약을 보유한 회사가 된다. -신약 개발 현황은. ▦현재 세계 의약품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지속성 단백질 개발 기반기술(랩스커버리 기술)'과 '먹는 항암제 개발 기반기술(오로스커버리 기술)' 등 2가지 핵심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첫 신약은 글로벌 제품이 될 것이다. 약효 유지기간이 짧은 단백질의약품에 자체 개발한 바이오 캐리어(약물전달체)를 장착, 지속성을 높여주는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6개 가량의 제품군이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중 일부는 동물실험 단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선진국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곧 미국 내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세계 단백질의약품 시장이 약 700억 달러에 이르므로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또 지난 2000년부터 7년간 연구 끝에 주사용 항암제를 먹는 제형으로 바꿀 수 있는 경구흡수촉진제 'HM-30181A'를 개발했다. 다국적제약사가 함께 연구하자고 제안해 검토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점에 주력하고 있나. ▦수출 비중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제약사로 거듭나려면 국내 매출과 수출비중이 1: 1 수준이 돼야 한다. 지난해 581억원이던 수출은 올해 600억원(상반기 338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 초 미국에서 채용설명회를 여는 등 글로벌 인재 영입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하반기 공채에서 중국ㆍ미국 등 수출시장 실무경험과 현지 언어 구사능력, 비즈니스 감각을 갖춘 인재에 대한 파격대우 방침을 제시했다. -중국ㆍ일본에 이어 영국에 자회사를 설립했는데. ▦북경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33% 성장했다. 항생제 '세포티암' 원료를 원 개발국인 일본에 역수출하고 있어 지난해 일본한미약품을 설립했고 최근 영국에 유럽 진출의 교두보가 될 유럽한미를 설립했다. 유럽시장에서 우리가 생산한 항생제 '세프트리악손' 원료의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처음엔 좀 힘들겠지만 해외시장은 선진국 위주로 공략하려고 한다. 호주 제약사와 7년간 1억4,000만 달러 공급계약을 체결, 국산 개량신약 중 최대 규모의 수출로 화제를 모았던 비만치료제 '슬리머'는 내년부터 현지 판매가 가능하다. 위궤양치료제 '에소메졸'은 미국 내 임상에 진입했고 항혈전제 '피도글정'도 유럽 임상을 위해 영국 후생성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한미의 영업력은 제약업계 최강이라고 회자된다. 비결이 뭔가. ▦영업사원이 약 920명 정도 되는데 모두 재택근무를 한다. 출퇴근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고 근무효율도 높다. 영업조직이 팀원ㆍ팀장-임원-사장 등으로 슬림화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효율적인 의사전달이 가능하고 결정이 빠르다. 영업사원 의약지식 향상을 위해 자체 MR(의약정보전달자) 인증교육을 하고 의ㆍ약사 등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PC정비사ㆍ웃음치료사 등 '자격증 갖기 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매달 전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영업 성공사례를 발표해 벤치마킹할 수 있게 한다. 이런 노력으로 우리 제품 처방률이 1등인 종합병원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동아제약을 인수합병 하려고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한미약품이 동아제약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은 단순투자 목적임을 강조하고 싶다. 제약업 '한 우물'만 파는 임성기 회장의 뜻에 따라 여유자금을 제약업계 중 가장 건실한 동아제약에 장기투자할 목적으로 지분을 샀다고 보면 된다. 임 회장은 동아제약 분쟁 때도 적극 중재에 나서는 등 동아제약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제약회사들은 오너십이 강해 인수합병이 어렵고 특정 품목에 전문화돼 있는 제약사가 없어 합쳐봐야 시너지 효과 없이 직원 숫자만 늘어날 뿐이다. 무리한 합병보다는 상호보완해줄 수 있는 전략적 제휴 관계가 더 바람직하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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