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리성희, 올림픽 금메달 악연

북한 역도의 간판스타 리성희가 거듭된 올림픽악연에 얼굴을 찡그렸다. 리성희는 16일(한국시간) 벌어진 여자역도 58㎏급에서 중국의 첸얀칭에게 무릎을 꿇고 손꼽아 기다린 금메달을 놓쳤다. 금메달이 유력한 후보였지만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아쉬운 은메달에 그친 것. 지난 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53㎏급 용상에서 127.5㎏(1위),인상에서 95㎏(3위)을 들어올려 합계 222.5㎏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58㎏급으로 체급을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53㎏급에서는 용상과 합계에서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1인자이지만 58㎏급에는 지난 97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98년 유니버시아드와 아시안게임, 9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한 첸얀칭이라는 범이 들어있었다. 첸얀칭이 출전하지 않은 지난 시드니올림픽에서 리성희는 첫 올림픽 출전에서금메달을 목에 걸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경험부족과 작전실패로 고배를 들었다. 자신의 차례가 된 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플랫폼에 올라 1차례 시도를 그냥날린 데 이어 상대를 앝보고 부담없는 중량을 신청했다 혼신을 다한 상대에게 뒤집기를 당했다.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북한의 첫 역도 여자 감독 박혜정씨에게서 `기초동작부터 기술동작까지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는 리성희는 이날첸얀칭에게 완패하며 올림픽 금메달이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리성희와 코칭스태프는 경기 후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과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시큰둥한 표정으로 황급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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