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스펀 “세계경제 위협” 경고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중국이 위앤화 변동환율제를 당장 도입할 경우 이는 중국 금융시스템에 타격이 될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달 미 상원 은행위원회의 리처드 셸비 의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중국 은행 채권의 50% 가량이 부실채권”이라며 “중국이 위앤화 변동 환율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앤화 변동환율제를 도입하면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져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이는 세계 경제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중국의 위앤화 평가절상은 미국 경제에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는 그 동안 위앤화 절상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미 국채를 대거 매입해 왔는데, 위앤화 가치가 오를 경우 중국의 미 국채 매입은 크게 줄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한국, 일본, 타이완의 미국 국채 매입 역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미 국채의 최대 고객인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감소할 경우 미 금리는 오를 수 밖에 없고 이는 곧장 경제 회복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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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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