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OPC는 올해 전체 OPC드럼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시장(before market)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린터 복사기 업체에 직접 납품하는 OEM시장에 진출해야 보다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백산OPC는 애프터 마켓 시장에서 25%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전체 OPC드럼 시장에서는 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바로 OEM시장에서 매출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OEM시장과 애프터 마켓 시장 규모는 7대 3정도로 OEM시장이 큰 만큼 OEM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노력하고 있다”며 “생산설비를 크게 증설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애프터 마켓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단가하락의 위험이 큰 만큼 OEM 시장으로 진출이 이익의 안정성과 장기적인 성장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OEM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고가제품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프린터 업계 관계자는 “백산OPC가 이른 시일 내에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는 OEM시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애프터 마켓으로의 공급 물량 증가율 감소로 이어져 가격 안정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여 OPC드럼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복합기 및 컬러 프린터 시장의 확대 등으로 고가제품으로의 매출 변화가 이뤄지면서 단가 하락 추세를 어느 정도 상쇄시켜 주리란 설명이다. 김상화 대표이사는 “현재 전체 프린터 시장에서 5~6%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레이저칼라 프린터 시장이 성장하는 게 대세인 만큼 OPC드럼의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당장은 이익률 개선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이른 시일 내 정상 궤도로 올라 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OEM시장 진입 추진과 함께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주요 시장에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