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투기세력 강력대응”

한은 "국제 금융시장·서울 외환시장 급속 안정" <br>환투기세력 포착땐 강력대응키로

“환투기세력 강력대응” 한은 “움직임 포착땐 직접 개입·발권력 동원”위앤화 소폭 올라 달러당 8.1097 기록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중국 위앤화 절상으로 아시아 외환시장에 헤지펀드 주의보가 들어왔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은 역외시장(NDF)에서 환투기 조짐이 있을 경우 직접적인 개입에 나서는 한편 환율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는 등 국제 환투기 세력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위앤화 절상 후폭풍에서 벗어나 25일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1,022원70전에 끝났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역외 환투기 세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투기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규제를 비롯한 초강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외환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위앤화 절상을 계기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단기수익을 챙기는 헤지펀드들이 한국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를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중국 위앤화 절상을 계기로 조직적인 환투기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모든 정보망을 가동해 철저한 감시에 들어갔다"면서 "아직까지 뚜렷한 조짐은 없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되면 시장개입을 통해 상대방에게 손해를 안겨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시장개입을 통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관련법률에 보장된 범위 내에서 한단계 높은 제도적 규제에 나설 방침이다. 오재권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핫머니들이 위앤화 절상 이전까지만 해도 원화와 엔화를 선호했지만 아시아 통화 중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커 공략대상으로 삼기는 힘들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방향성이 확실한 싱가포르와 대만달러에 몰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헤지펀드의 자금이 원화를 노리기 위해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일방적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현재 국내 외환시장 여건상 무조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국내 외환시장이 대만에 비해 상당히 개방돼 있는 점도 헤지펀드를 주춤거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주 위앤화 절상 소식으로 1.0~2.0%씩 절상됐던 아시아 통화들은 이날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으며 지난주 말보다 1원40전 오른(0.1% 절하) 1,022원70전에 끝났으며 엔화와 대만달러화도 각각 0.6%, 0.2% 절하됐다. 반면 절상 후 두번째 거래일을 맞은 위앤화는 달러당 8.1097로 지난주 말보다 0.0173% 절상됐다. 싱가포르 달러화와 태국 바트화도 각각 0.2%, 0.3% 절상됐다. 위앤화 태스크포스(TF)팀장인 이광주 한은 국제국장은 "위앤화 절상 직후 급락했던 엔ㆍ달러 환율도 반등세를 타고 있는데다 원ㆍ달러 환율도 이에 동반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TF를 계속 유지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국제 외환시장이 급속도로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7/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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