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도요타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1.5% 줄어든 502만대에 그쳐 폭스바겐의 504만대를 밑돌았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로써 도요타는 지난 2012년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친 뒤 3년간 유지해온 상반기 판매실적 1위에서 밀려났다. GM의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486만대로 3위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유럽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5년 만에 최대폭으로 회복되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반면 도요타는 북미와 중국에서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국내와 동남아 시장에서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일본 국내 판매는 지난해 소비세율 인상에 더해 경차 세율이 인상된 여파로 9.7% 감소한 112만5,000대에 그쳤다.
어드밴스드리서치재팬의 엔도 고지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도요타와 폭스바겐은 앞으로도 치열한 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