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카카오, 모바일상품권 89% 차지… 독점 폐해 우려"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 지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카카오가 모바일상품권 시장에 직접 뛰어들면서 독점으로 인한 폐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모바일상품권 시장에서 카카오의 시장지배력으로 인한 문제점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상품권은 커피 등 가맹사업자와 연계된 상품권을 구입해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선물하면 메시지 수신자가 가맹점을 방문해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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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모바일상품권 규모는 2,700억원으로 이 중 89%(2,560억원)가 카카오톡을 통해 판매·유통됐다. 당초 SK플래닛 등의 다른 시장참여자와 카카오톡 간 계약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었는데 지난 7월 카카오가 모바일상품권 시장에 나서면서 사실상 독점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김 의원실이 6~14일 9개 모바일상품권 상품공급 대행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카카오가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7월 이후 7개 업체의 판매·수익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1개 업체는 '유지', 1개 업체는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공정위가 카카오의 사업을 철저히 조사해 불공정행위가 발견되면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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