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기관, 해외채권 투자 나선다

국내기관, 해외채권 투자 나선다 韓·美 지표금리 역전후 격차 확대로…4분기께 본격화 • "환율위험 감수할만큼 매력?? 한국과 미국의 지표금리가 역전된 후 점점 차이가 커지면서 국내 기관들이 해외채권 투자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국내 기관들은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과 오는 8월 금리를 올린 후 상승세가 진정되는 4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해외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29일 한국과 미국의 지표금리가 사상 네번째로 역전된 후 한달 반 만에 금리차이가 0.5%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한국 채권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은 반면 미국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장기채권을 매매하는 삼성생명 등 생보사와 국민연금 등에서 해외채권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고 국내 국고채 금리가 반등 후 하락할 경우 한국과 미국의 지표금리가 1%포인트 이상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두 지표금리 추세가 상승과 하락으로 엇갈리고 금리차이가 0.8%포인트 이상 커지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 등 비용을 감안하고도 해외 우량채권에 대한 투자 수익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철수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생보사와 연기금 등 국내 대형 기관들이 해외채권 쪽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FOMC가 8월 말까지 연방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고 국내금리는 오르지 않을 경우 미국 우량 회사채 3년물에 대한 국내 기관들의 매수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현 수준의 금리차이는 해외채권을 매수하기에 그리 매력적인 조건이 아니다"며 "안정적이고 수익률 높은 장기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입장에서 해외채권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4-06-15 19:4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