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방식과 시기 등을 결정할 준비기구 ‘2007 국민승리위원회’(가칭)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9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위원장에는 당 상임고문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내정됐다. 강재섭 대표가 김 전 의장에게 내정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도 김 전 의장 내정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은 각 예비후보 측 대리인 5명 외에 당내 중립적 인사 7~8명을 포함해 12~13명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도 대리인을 확정한 상태다. 이 전 시장은 박형준 의원, 박 전 대표는 김재원 의원, 손 전 지사는 정문헌 의원, 원희룡 의원은 김명주 의원을 각각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각 진영의 대리인들은 이날 국회의원-당협회장 연석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은 경선 방식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시기는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이 전 시장측 박형준 의원은 시기는 현행대로 하고 국민 참여폭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