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외 악재로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번 주에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증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 변수들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당장 14일에는 일본 조기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 아베 신조의 자민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총선 후 일본의 양적완화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6~17일(현지시간)에는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FOMC)가 열린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 유지'라는 문구가 삭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의 정치 불안도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이다.
연이은 대외 악재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기 어려워 보이는 만큼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이나 종목 중심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005380)와 삼성SDI(006400)를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는 4·4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과 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로 탄탄한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 9월 삼성동 한국전력(015760) 부지 매입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4분기 삼성전자, 애플, 중국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로 2차 전지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SDI가 주도하는 자동차용 2차 전지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 등은 삼성그룹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NHN엔터테인먼트와 CJ CGV를 권했다.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규제와 관련해 정부가 유연하게 협의 중이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며 "NHN엔터테인먼트 보유하고 있는 웹젠 지분 26.72%, 한국사이버결제 지분 30.15%의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J CGV에 대해서는 "겨울 성수기를 맞았을 뿐만 아니라 중국 극장 프랜차이즈 1위인 완다그룹과 제휴해 4D관을 확대하고 미얀마 업체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LG전자와 SK브로드밴드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LG전자는 올해 2·4분기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부문이 제품 믹스 효과가 나타났고 규모의 경제에 돌입했다"며 "내년 1·4분기에는 전통적으로 수익창출원 역할을 해온 에어컨, 텔레비전, 가전 부문도 신제품 출시로 마진율이 올해 하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