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블랙스톤·론스타 등 부동산펀드 만든다

"가격 바닥" 109억弗·100억弗씩 조성

블랙스톤ㆍ론스타등 대형 사모펀드들이 미국 부동산 가격이 저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대규모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헐 값으로 떨어진 부동산을 사들이기 위해 109억 달러(약 106조 6,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스톤은 지난 1992년부터 지금까지 부동산 투자를 위해 257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모았으며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를 기회로 삼아 109억 달러를 부동산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유럽 부동산 시장 투자를 위해 10억 달러 이상의 별도 자금도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서 블랙스톤의 조나선 그레이 이사는 “작금의 부동산 시장 혼란 속에서 이번에 새로 조성되는 펀드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블랙스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 위기로 촉발된 부동산 시장 침체를 기회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존의 주된 수익원인 차입매수(LBO) 시장이 얼어 붙은 것이 블랙스톤이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LBO 시장은 크게 위축돼 지난해 상반기 5,429억 달러였던 LBO 거래가 하반기 2,020억 달러로 줄어들며 반토막이 넘게 공중으로 사라졌다. 블랙스톤은 지난 1980년대말 저축대부조합(S&L) 사태로 부동산 매물이 헐 값에 나오자 이를 사들여 연평균 31%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사모펀드인 론스타도 부동산 투자를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론스타는 주거용 모기지와 상가 건물ㆍ호텔 같은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파트너스그룹 부동산 분야의 노리 제랄드 리츠 수석 전략가는 “현재 미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들은 지난 2년 사이에 조성된 펀드들보다 훨씬 더 재미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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