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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치조골 증식 시술로 손상된 잇몸도 재생가능


잇몸이 한번 나빠지면 이를 받쳐주고 있는 조직인 치조골이 녹아 결국 치아까지 빠진다는 사실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잇몸질환이야말로 치아를 한번에 잃어버릴 수 있게 하는 입 속 중대 질환인 셈이다. 잇몸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게 최선의 치료라고 알려져 있다. 맞는 말이다. 치과의사들이 치실 사용, 3ㆍ3ㆍ3양치법(하루 3번, 3분 이상, 식사 후 3분 이내 양치질), 스케일링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잇몸치료가 이처럼 무조건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최근에는 잇몸도 재생되는 시대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성인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잇몸질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잇몸재생술'이라고 불리는 이 치료법은 잇몸병이 생기거나 잇몸이 마모돼 짧아졌을 때 치조골을 증식시켜 잇몸을 재생, 일정한 길이로 길러 치아를 덮을 수 있도록 살리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잇몸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노인뿐 아니라 젊은층 치아까지 한번에 잃게 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다. 잇몸염증으로 잇몸 뼈가 녹으면 치아를 받치고 있는 지지토대가 약해져 치아가 흔들리다 뿌리째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잇몸만 닳거나 염증이 생기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치조골까지 녹게 된다. 잇몸재생술은 이렇게 녹아서 부족해진 치조골을 인공 뼈로 채워 잇몸재생을 유도하는 원리로 닳아 없어진 잇몸을 새로 만들어준다. 이 치료로 인공 뼈가 기존 잇몸 뼈와 잘 결합될 경우 흔들리는 치아도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다. 또 치아 사이에 꽉 들어차 있던 잇몸이 녹아 내리면서 치아가 길어지고 앙상하게 남아 보기 싫은 경우 건강한 잇몸모양을 회복하고 선을 예쁘게 다듬어줌으로써 심미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시술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한 잇몸이 재생되면 잇몸이 닳아 나타나던 시린 통증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잇몸이 다시 자라나 원래 건강했던 상태로 되돌리는 시술법은 치아를 살리는 희망적인 치료임에 틀림없다. 물론 본래 건강했던 상태를 지키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치아를 제대로 오래도록 사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첫째는 예방을 위해 치과를 찾을 것, 둘째는 늦었다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잇몸재생술처럼 마지막에 힘을 발휘하는 치료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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